10월 10일 밤 11시, 북한은 열병식을 실시했다. 북한의 열병식은 국가적 행사다. 전 국민에게 과도한 군역 의무를 강요하는 병영국가이자, 자유와 인권은 없고 오직 김정은의 안위만이 중요한 시대착오적 독재국가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런데 올해는 그 중요성이 더 커졌다.

2025년 10월 열병식의 특별한 의미

2025년은 제8차 당대회에서 제시했던 성과를 종합적으로 보여줘야만 하는 해이자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의 해다. 보통 국가라면 집권당 창건일(10월 10일)보다 건국일(9월 9일)이 우선돼야 하지만 북한은 정상 국가가 아니라 공산당 독재국가다. 군이나 정부보다 당이 우선된다. 물론 당의 정점에는 김씨 일가가 있는 기형적인 왕권 국가이기도 하지만, 형식상 당은 모든 것에 우선한다. 따라서 당이 ‘산수(傘壽)’ 즉 여든을 맞이하는 창건 기념일은 경축하지 않을 수 없는 날이다.

북한은 2021년 제8차 당대회로 자력갱생 노선을 선언했지만 실제로는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과 연대가 절실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계기로 북한은 북·러 관계를 군사동맹으로 바꾸고, 특히 특수부대 파병으로 혈맹으로 진화시켰다. 적절한 거리를 지키던 중국마저 지난 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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