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수
㈜야디지코리아 회장.  /사진 
야디지코리아
최영수 ㈜야디지코리아 회장. /사진 야디지코리아

운전하면서 더 이상 종이 지도를 펼쳐보는 사람은 없다. 위성 신호에 기반한 범지구위치결정시스템(GPS) 내비게이션이 목적지까지의 최적 루트를 안내해 주기 때문이다. 길을 잘못 들어 잠시 헤매더라도 사람들은 다시 종이 지도를 펴지 않는다. 세상은 이미 종이 지도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 골프다. 골프에서 지도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야디지북(Yardage Book)이다. 말 그대로 야드 단위로 코스의 거리와 경사, 장애물을 표시한 골프용 지도책이다. 놀랍게도 이 작은 책자는 종이 지도와 다른 운명을 걷고 있다. 오히려 디지털 시대를 만나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를 이끌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다. 그 중심에는 ‘야디지북의 장인’으로 불리는 최영수 ㈜야디지코리아 회장이 있다.

규칙이 지켜준 예외

골프가 다른 모든 스포츠와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정보의 제약’ 때문이다. 프로 대회는 물론 아마추어 공식 대회에서도 선수는 대회 측에서 허용한 야디지북만을 사용하는 게 원칙이다. 거리 측정기를 허용하더라도 단순한 거리 측정만 가능하며, 고저 차 보정은 금지된다. 이 규정 덕분에 야디지북은 ‘골프의 마지막 아날로그’로 남았다. 선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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