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의 문턱에 서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1946~1964년생 베이비붐 세대가 줄줄이 65세를 넘기며 거대한 은퇴 물결이 정점을 향하고 있다.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이 세대의 퇴장은 노동시장과 연금제도, 소비구조 전반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은퇴는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 경제 전반의 리스크로 번지고 있다. 숙련 인력의 이탈, 노동 공급 감소, 소비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노후 대비 부족’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미시간대 건강·은퇴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1959~1964년생 ‘피크 붐(Peak Boom)’ 세대의 절반 이상이 자산 25만달러(약 3억4000만원) 미만에 머물러 있다. 생활비, 의료비, 주거비는 오르는데 저축은 부족하다 보니 은퇴를 미루거나 ‘반(半)은퇴’ 상태로 재취업하는 이들이늘고 있다. 이제 은퇴는 일의 끝이 아니라 ‘다시 일의 시작’이 된 셈이다.
고령화 속도가 빠른 나라일수록 ‘일을 계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은퇴 재디자인(Redesign Retire-ment)’이라는 개념이 확산하고 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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