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출규제는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굴기를 저해하려는 목적이나, 역설적으로 엔비디아 쿠다(CUDA) 생태계의 독점적 지위를 약화하고 있다. 아시아권(중국·동남아)에서 중국발 오픈 소스 기반 대체 생태계가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남은영 동국대 글로벌무역학과 교수는 “중국의 절대 성능은 엔비디아에 뒤처지지만, 기능적 대체 범위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기술 자립으로 디지털 주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며 이 같은 미국 수출 제재의 역설을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0월 초 “미국의 수출규제로 중국 내 엔비디아의 첨단 칩 시장점유율이 95%에서 0%로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의 독점 체제 약화와 중국의 약진은 한국에 위협이자 기회다. 남 교수는 “지금의 경쟁은 공급망을 누가 설계하고 기술 표준을 누가 정의하느냐의 싸움”이라며 “한국은 지금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 기술권과 중국 시장권에 모두 실질적으로 연결된 국가로, 단순 기술 공급자를 넘어 시스템 조정자로서의 역할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남은영 동국대 글로벌무역학 교수 - 중국 중산대 MBA, 중국 런민대 재정·정책 경영학 박사, 현 동국대 글로벌무역학과 학과장, 현 동아시아문화센터 자문 교수, 현 한국무역학회 이사
남은영 동국대 글로벌무역학 교수 - 중국 중산대 MBA, 중국 런민대 재정·정책 경영학 박사, 현 동국대 글로벌무역학과 학과장, 현 동아시아문화센터 자문 교수, 현 한국무역학회 이사

중국 AI 반도체는 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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