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사건이 있었다. 디젤차는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이라는 것을 대대적으로 내세웠던 폴크스바겐이 사실은 유럽과 각국 배출 가스 규정을 만족하기 위해 테스트 차에 불법 소프트웨어를 설치, 배출 가스양을 의도적으로 조작했던 것이다. 폴크스바겐은 이 사건으로 약 51조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독일과 미국에서 아직 관련 재판을 받고 있다.
많은 경영 분석가는 폴크스바겐의 배출 가스 조작 사건을 기술과 윤리의 문제가 아닌, 조직 문화의 실패로 평가한다. 당시 폴크스바겐은 판매량 기준 세계 최대의 완성차 기업(현재 세계 2위)으로, 일본 도요타자동차이하 도요타)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하이브리드 차를 앞세운 도요타와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폴크스바겐은 친환경 이미지와 이에 걸맞은 탄탄한 기술력을 동시에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경영진은 ‘절대 실패하지 말라’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당시 최고경영자(CEO) 마트린 빈터코른(Martin Winterkorn)은 사소한 실수도 강하게 질책하는 완벽주의자였다. 폴크스바겐이 당시 처해있던 이런 외부 상황과 리더십은 조직 전체의 문화를 지배했다.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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