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년과 노인이 서로의 말에 공감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챗GPT
한 청년과 노인이 서로의 말에 공감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챗GPT

한 해 100만 명이 넘는 신생아가 태어나던 시절에는, 안전장치 없는 공터에서 동네 아이들과 놀다가 싸우거나 다치는 일이 흔했다. 아이 싸움이 어른 말다툼으로 번져 언성이 높아질 즈음, 어느 부모랄 것도 없이 내뱉던 신기한 한마디는 ‘다 같이 애들 키우는데 그만합시다’였다. 오늘 남의 아이의 억울함이 내일 내 아이의 억울함이 될 수 있다는 공감이 있었다. 공감은 관용과 포용을 거쳐 용서로 이어진다. 

60세 이상 장년층이 우리나라 인구의 30%에 가까워지고 있다. 지방으로 갈수록 장년층 비중은 급속히 높아진다. 권위에 익숙한 장년과 권위에 의문을 품는 청년과의 대화는 어렵다. 정치 성향이 다른 가족 간 대화도 어렵다. 세대 갈등, 정치 성향 차이로 대화에서 소외된 사람에게 정치는 소속감을 제공한다. 우리 사회의 극한 정치 대립은 실은 고독한 사람이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한다. 고독한 사람은 다른 이의 말에 공감하기보다 고독한 사람끼리 서로 뭉쳐 다른 사람이 자기 말에 귀 기울이고, 이해해 주기를 바라며 외친다. 

신동우 나노 회장 - 케임브리지대 이학박사, 현 한양대 총동문회장
신동우 나노 회장 - 케임브리지대 이학박사, 현 한양대 총동문회장

올해 추석 명절 연휴는 길었다. 연휴를 보람 있게 보내기 위해 세운 계획을 실천에 옮겼다. 20대 시절 가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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