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이 끝난 뒤 한국 골프장은 ‘고가 불량(高價不良)’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주말 라운드를 하려면 1인당 30만원은 기본이다. 카트피는 렌터카보다 비싸고, 막걸리 한 병에 2만원, 달걀 프라이 하나에도 4000원을 추가로 받는다.
그린피를 낮출 생각은 없다. “가격이 자존심”이라는 말이 버젓이 통한다. 수도권은 ‘강남 부동산’처럼 불패 신화를 믿는다. 이용객은 등을 돌리고 있다. MZ 세대(밀레니얼+Z 세대·1981~2010년생)는 “비싸고 불친절한 골프는 사양한다”며 골프채를 중고 시장에 내놓는다.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2023년과 2024년 내장객이 2년 연속 줄었다.
이 변화를 미리 읽은 사람이 있다. 조성준쇼골프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 골퍼들이 합리적인 가격과 서비스의 나라로 이동할 것”이라 보고 일본으로 향했다. 그는 70여 곳의 골프장을 돌아본 뒤 일본 가고시마의 ‘사츠마 골프 & 리조트’를 인수했다. 18홀 코스와 70여 객실, 온천·수영장·테니스장까지 갖춘 종합 리조트다. 수도권 골프장 한 곳의 8분의 1 수준에 인수했다. “한국에선 2~3홀 값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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