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한국 경제는 언제 꺼질지 모르는 성장 엔진 하나만 가지고 위태롭게 날고 있는 것과 같다. 새로운 성장 기회를 북극 항로에서 찾고자 한다.”

전재수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 장관은 최근 ‘이코노미조선’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북극 항로가 열리면 부산 등 한국 동남권이 북극 항로 진출 거점이 되고, 항만 물동량과 선박의 신조·수리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기업과 자본이 모여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수부는 지난 6월 북극 관련 연구 기관과 함께 ‘북극 항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북극 항로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다. 해수부는 범부처가 참여하는 전담 지원 조직 ‘북극 항로 추진 본부(가칭)’를 조속히 설치하고, 2026년 실제 북극 항로 시범 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전 장관이 북극 항로 TF를 직접 총괄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한국은 왜 북극 항로에 주목해야 하는가.

“북극 항로는 유럽에서 러시아 연안을 거쳐 베링해를 통과해 한국으로 이어지는 항로로, 우리나라와 유럽을 연결하는 최단거리 항로다. 기존에는 두꺼운 해빙으로 덮여 있어 항해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으나, 지구온난화로 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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