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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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 콜록.” 50대 대표이사 A씨는 최근 수년 새 아침이면 기침과 누런 가래가 반복되고 계단을 조금만 올라도 금세 숨이 차오르는 증상을 느꼈다. 하지만 30년 이상 담배를 피우고 나이를 먹어 그러려니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결국 숨참(호흡곤란)을 견딜 수 없었던 그는 심장병인가 싶어 병원을 찾았는데,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판정을 받았다.

이 질환은 흡연이나 공기 중 해로운 입자가 폐에 만성 염증을 일으켜 산소 교환을 담당하는 폐포가 파괴되고, 기관지가 좁아지는 병이다. 폐 기능이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약해져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320만여 명이 이 질환으로 숨지며 사망의 5%를 차지한다. 40세 이상 한국인 7명 중 1명(유병률 13.7%)이 앓고 있지만, 불과 2.5%만이 의사 진단을 받는다. 나머지 97% 이상의 환자는 자신이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폐가 점점 망가지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

김범택 -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현 아주대병원 비만클리닉 소장,현 대한골다공증 학회 부회장
김범택 -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현 아주대병원 비만클리닉 소장,현 대한골다공증 학회 부회장

이 병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단연 ‘흡연’이다. 하지만 직장에서 분진과 각종 유해 물질, 미세먼지와 이황화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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