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붕어빵과 스위트 레드.
3 곶감말이와 토카이. /사진 김상미
겨울은 맛의 추억이 가득한 계절이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언 손을 녹여주던 호빵. 후후 불며 까먹을 때마다 구수함이 코끝을 간질이던 군밤. 겨울방학이면 오랜만에 만난 사촌들과 밤늦도록 수다를 떨며 나눠 먹던 곶감. 엉덩이를 뜨끈하게 달구던 외갓집의 온돌방은 사라졌지만, 지금도 찬바람이 불면 어린 시절 기억이 담긴 겨울 간식이 절로 떠오른다. 이제 여기에 와인의 향기를 입혀 보면 어떨까? 한 모금의 와인이 추억을 아름답게 물들여 줄 것이다.
메밀묵과 김부각엔 카바
카바(Cava)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샴페인과 똑같은 방식으로 만든다. 토착 청포도로 빚은 베이스 와인을 병에 담고 한 번 더 발효해 기포를 얻기 때문에 풍미가 우아하고 질감이 섬세한 것이 특징이다. 밝고 경쾌한 아로마에는 사과, 레몬, 복숭아 등 과일 향이 싱그럽고 은은한 꽃 향이 화사함을 더한다. 카바 중에서도 오래 숙성한 레제르바(Reserva)나 그란 레제르바(Gran Reserva)급은 토스트, 견과, 꿀 향이 발달해 풍미가 한층 깊다. 카바를 차갑게 식혀 메밀묵과 김부각에 곁들여 보자. 메밀묵은 김 가루와 들기름을 넣고 담백하게 무쳐도 좋고 송송 썬 김치와 매콤하게 버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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