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오광진
에디터 오광진

올 10월 수출액은 595억달러(약 86조7500억원)로 역대 10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긴 추석 연휴 때문에 조업 일수가 줄었는데도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든 겁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슈퍼 사이클’을 맞아 10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한 덕분입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기준, 올해 사상 처음 1400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은 수출 호조 뒤의 고환율 쇼크를 주목하게 합니다. 

이번 커버스토리 ‘굳어지는 원화 약세, 1500원 위협 고환율 쇼크’는 연평균 환율 기준으로 국가 부도 위기 때인 1998년(1398.9원),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1276.4원)보다 높은 원·달러 환율이 고착화하는 현상의 배경과 영향, 전망을 짚습니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과 수입 비중이 34.5%, 33.8%로 미국, 일본, 중국을 크게 웃돕니다. 환율 리스크에 더 많이 노출된 경제구조인 겁니다. 

서학개미 미국 주식 투자와 기업의 대미 투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수출 대금을 환전하지 않고 둔 달러 예금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불어나는 등 고환율을 떠받치는 요인은 즐비합니다. 역대 최대인 728조원 규모의 2026년 예산안 편성으로 상징되는 확장 재정 정책과 한미 합의에 따른 향후 10년 2000억달러(약 292조원)의 대미 직접투자도 원화 약세를 부추길 요인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다본 2026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가1.8%로 경제 규모가 17배인 미국(2.1%)보다 낮은 저성장 기조 역시 고환율을 이끕니다. 문제는 1400원 고환율 시대의 리스크입니다. 수입 물가를 올려 소비자의 구매력를 약화합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대만의 수출 붐 뒤에는 달러 대비 저평가 폭이 55%로 가장 큰 대만달러 절하가 야기하는 숨겨진 리스크가 있다며 소비자 부담을 키우고 부동산 가격 상승을 야기하고 금융 위험을 축적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대만 경제 문제를 한국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고환율 시대는 균형 정책의 필요성을 더 부각합니다. 단기적으로 고환율 쇼크에 직격탄을 맞는 민생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장기적으로 경제 체질 개선과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쪽으로 재정 정책의 방향이 잡혀야 합니다. 원·달러 환율 1400원이 뉴노멀이 되는 시대, 고환율 쇼크를 극복할 지혜를 모을 때입니다.

READER'S LETTER

미·중 희토류 분쟁, 한국 균형 잡아야

미국과 중국이 희토류를 두고 치열한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은 두 강대국 사이에 낀 한국 국민으로서 참 걱정스럽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전략무기처럼 쓰기 시작했고 예측 불허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나라의 운명도 엇갈릴 것 같다. 우리 정부가 원칙과 실용의 균형을 잘 살려 위기를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

-김현주 주부

READER'S LETTER

COP30 원주민 시위대의 절규, 잊지 말길

한국에선 미국과 관세 협상 결과에 온 나라의 관심이 집중된 사이 멀리 브라질에선 기후 위기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린 브라질 벨렝에서 벌어진 아마존 원주민의 시위 모습에 눈길이 갔다. 이들의 절규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지 않고 탄소 감축을 위한 실질적 결정과 행동으로 결실을 보길 기대한다.

-정현아 회사원

READER'S LETTER

덴마크의 산업 혁신, 환경 문제 해결 방식 주목

“한국과 덴마크는 비슷한 것이 많아 형제 나라에 온 것 같다”는 미카엘 헴니티 빈터 주한 덴마크 대사의 인터뷰는 꽤 흥미로웠다. 덴마크도 한때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았고 규제에 대한 산업계 반발이 심했지만, 지금은 기술혁신과 투명한 정보 공개, 복잡한 의사 결정 체계를 단순화하며 슬기롭게 극복해 나갔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영태 자영업

에디터 오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