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명(名)선수라고 해서 은퇴 후 명감독이 되는 건 아니다. 이는 회사 조직도 마찬가지다. 성과가 뛰어난 실무자가 리더가 됐을 때 반드시 팀을 고성과로 이끄는 건 아니다. 혼자 잘하는 것과 팀을 잘 이끄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여서다.
최근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가 현실감 넘치는 직장 생활을 보여줘 화제다. 주인공은 영업1팀장 김낙수 부장으로, 실무자 때는 영업 현장에서 이름을 날린 인물이다. 그런데 팀원은 부장인 그의 눈치를 살피고 피하기만 한다. 왜 김 부장은 팀원의 신뢰를 얻지 못했을까. 팀원의 시각으로 본 김 부장의 리더십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보자.
낡은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김 부장은 한 팀원의 승진을 위해 팀이 이뤄낸 성과를 몰아주려 한다. 성과를 몰아주려는 팀원은 10년 넘게 승진하지 못한 김 부장의 동기, 허 과장이다. 김 부장은 막내 팀원을 불러 “내후년에는 꼭 승진하게 해줄 테니, 이번에는 허 과장에게 양보해 주자”라고 미안함을 표현한다. 눈시울을 붉히며 본인이 일을 못했냐고 묻는 막내 팀원에게 김 부장은 “잘했지만, 모두에게 고과를 똑같이 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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