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찢어진 느낌은 없었는데요…, 그냥 좀 아프길래 병원에 왔어요.”
회전근개 파열로 병원에 오는 환자가 자주 하는 말이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움직이고 안정시키는 네 개의 힘줄이다. 급성으로 파열될 때는 ‘뚝’ 소리와 함께 즉각적인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중장년층에게서는 이런 뚜렷한 외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면서 힘줄의 탄력과 강도가 서서히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감소하면서 힘줄은 조금씩 닳고 약해진다. 이 과정이 조용히 진행되기 때문에 특별히 다친 기억이 없어도 ‘나도 모르게’ 파열되기 쉽다. 초기에는 옷을 입을 때 살짝 찌릿하거나 밤에 누우면 쑤시는 정도지만, 파열 범위가 넓어지면 통증이 심해지고 팔을 드는 동작이 제한된다.
여기까지는 비교적 잘 알려진 이야기다. 그런데 진료실에서는 종종 예상 밖의 상황이 나타난다.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어보니 힘줄이 꽤 많이 찢어졌습니다. 그런데 저는 수술을 당장 해야 할 만큼 아프진 않은데요?”
많은 사람은 “사진에서 심하면 수술이 답이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MRI에서 보이는 파열의 크기와 통증 그리고 생활의 불편함이 반드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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