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창업 초기의 마크(왼쪽)와 에두아르도. /사진 컬럼비아 픽처스
페이스북 창업 초기의 마크(왼쪽)와 에두아르도. /사진 컬럼비아 픽처스

영화 ‘소셜 네트워크(The Social Net-work·2010)’는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로 성장한 페이스북의 탄생기를 통해, 낡은 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규칙이 자리 잡는 순간을 보여준다. 이야기는 미 하버드대(이하 하버드) 기숙사 근처 술집에서 시작된다. 마크 저커버그는 여자 친구 에리카와 말다툼 끝에 홀로 돌아와 분노와 열등감을 블로그에 쏟아낸다. 이어 하버드 온라인 시스템에서 학생 사진을 모아, 누가 더 매력적인지를 비교하는 ‘페이스매시(Facemash)’를 만든다. 이 프로그램은 삽시간에 퍼지고 학교 서버는 마비된다. 이 사건은 사교 클럽과 혈통, 명망으로 유지되던 하버드의 폐쇄적 질서에 처음으로 생긴 구조적 균열이었다.

며칠 뒤 마크는 징계위원회에 불려 간다. 교수진은 하버드의 명예와 규정을 내세워 그를 질책하지만, 마크의 시선은 이미 다른 곳을 향해 있었다. 경고 처분이 내려지는 동안 그는 ‘하버드 학생이라면 모두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구체화하고 있었다.

신재훈 - 리버스톤 자산운용 사장, 서울대 경영학 학·석사, 미국 시카고대 MBA, 서강대 경영학 박사, '비욘드 스트래티지' '야구 보는 CEO' 저자
신재훈 - 리버스톤 자산운용 사장, 서울대 경영학 학·석사, 미국 시카고대 MBA, 서강대 경영학 박사, '비욘드 스트래티지' '야구 보는 CEO' 저자

이 무렵 하버드 엘리트 문화의 상징인 윙클보스 형제가 회원제 네트워크인 ‘하버드 커넥션’을 제안한다. 마크는 이 제안에 겉으로 동의하는 척하지만, 기숙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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