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주목할 10가지 글로벌 트렌드
이코노미스트 2026 세계대전망
이코노미스트│한국경제신문│ 2만3000원│424쪽│ 12월 3일 발행
이코노미스트는 ‘질서 파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등장을 2025년 가장 큰 변곡점으로 꼽았다. ‘트럼프네이도’ 소용돌이 속 2025년은 지정학, 외교, 무역 분야에서 오랫동안 유지해 온 규범이 흔들리는 한해였다. 특히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국가 간 새로운 무역협정 경쟁을 촉진했고 미국 수요를 대체할 시장을 찾기 위한 각국의 노력은 무역 외교의 흐름을 재편했다.
‘예측 불가’ 트럼프의 정치‧외교 방식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는 2026년에도 이어져 기존 글로벌 질서와 규범을 뒤흔들 전망이다. 미국은 2026년 11월 중간선거를 치르게 되는데, 이때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해 패배하더라도 트럼프의 강압적 관세정책, 행정명령은 계속될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2026년 5월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제롬 파월의 후임 인선이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최근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떠오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급진적 금리 인하를 주장해온 트럼프의 최측근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중앙은행의 정치화가 금융시장의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이 중국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 역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성장 둔화, 산업 과잉 등의 문제를 겪고 있지만, 2025년 중국은 글로벌 사우스에서 ‘더 믿을 만한 파트너’를 자처하며 잇따라 무역협정을 체결했고, 틱톡, 반도체 등 분야에서 트럼프와 전술적 거래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2기 정부 시작을 비교적 잘 대처해 온 중국이 2026년 미국과 관계를 대립이 아닌 거래적 관계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2026년 무역 시장은 세계 각국이 여전한 미국의 관세장벽과 중국의 산업 과잉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달려 있다.
한편, 전 세계가 경쟁적으로 쏟아 부은 AI에 대한 투자 결과가 2026년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코노미스트는 ‘AI 포비아(phobia·공포)’가 본격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만약 미국 주식시장의 기대처럼 AI가 실제로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면 전 산업 분야에서 투자가 확대될 것이고 이는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쳐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철도, 전기, 인터넷이 그랬듯)기술 거품은 금융시장 과열과 함께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미쳤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특히 이코노미스트는 AI가 고용 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AI의 발전으로 고학력 일자리 감소에 대한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책은 2026년 정치, 경제, 사회 등 분야별 예정돼 있는 이슈를 비롯해 일어날 가능성이 큰 이슈까지 정리했다. 미래가 우리 예상대로 흘러가지는 않겠지만, 주요 이슈를 미리 짚어보는 것만으로도 2026년을 대비할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최신 신경과학이 밝힌 평생 또렷한 정신으로 사는 법
늙지 않는 뇌
데일 브레드슨│제효영 옮김│ 심심│2만5000원│548쪽│ 11월 19일 발행
치매는 현대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다. 자꾸 무언가를 깜빡하고, 말하려던 단어가 생각나지 않고, 집중이 금방 흐트러진 경험이 있지 않은가. 50년 넘게 치매나 알츠하이머병 같은 신경 퇴행 질환을 연구한 저자는 ‘나이 들어서 그렇다’는 말은 틀렸다고 말한다. 뇌의 노화를 예방하고 ‘더 젊고 더 현명한 뇌’를 위해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자유무역에서 약탈의 시대로
트럼피즘과 관세전쟁
노영우│미래의창│ 1만8000원│248쪽│ 11월 30일 발행
‘관세’를 모르면 세계경제를 이해할 수 없게 됐다. 책은 관세의 기원부터 자유무역의 시작, 세계무역기구(WTO)의 탄생과 붕괴,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과 미·중 패권 전쟁 등 관세를 통해 세계 권력의 이동, 국가의 생존 전략, 세계경제의 미래를 통찰한다. 왜 세계가 점점 약탈 경제로 가고 있는지, 지금 무슨 일이 왜 벌어지고 있는지, 국제경제 전문 기자인 저자가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글로벌 시대의 경제 문해력 수업
에브리웨어 경제학
김경곤│북스톤│1만9000원│272쪽│12월 2일 발행
전쟁, 금리, 환율, 기술혁신, 인구 변화 같은 ‘세계의 이야기’가 어떻게 우리의 점심값, 월세, 대출이자, 일자리, 소비 습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책은 현재 우리가 마주한 경제 현상을 한눈에 조망하고 그것이 ‘나의 생활 경제’와 어디에서 만나는지 연결해 보여주는 안내서다. 복잡해 보이던 뉴스를 해석하는 경제 문해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AI가 질주한다, 당신의 무기는 무엇인가
휴먼 코드
성소라│더스퀘어│2만2000원│436쪽│12월 3일 발행
AI 관련 관심과 투자는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불안과 피로가 함께하는 역설의 시대이기도 하다. 저자는 “AI를 활용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인간 고유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휴먼 코드(Human Code)’를 발견해야 한다”고 말한다.
AI의 빠른 진화와 그로 인한 경제·사회 변화상을 생생하게 짚어가며 구체적인 생존법을 전방위로 탐색한다.
새로운 부의 설계자
돈 버는 AI
박성혁·나탈리 허│쌤앤파커스│1만8500원│248쪽│12월 3일 발행
AI로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거의 모든 영역에서 더 중요하고 큰 문제를 해결하는 ‘초지능’으로 변모하고 있는 AI. 이를 활용해 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해 적절한 결론과 예측을 만들어내는 분석력이 가장 중요하다. 책은 이러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미 있는 매출 향상과 개선을 이뤄낸 비즈니스 사례를 소개하면서 그 궁극적인 지향점을 제시한다.
자본주의는 어떻게 시작되고, 진화하고, 확장했나
자본주의: 세계사 (Capitalism: A Global History)
스벤 베커트│펭귄 프레스│49달러│1344쪽│11월 25일 발행
자본주의는 우리가 살아가고 일하는 방법부터 우리 자신과 타인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그리고 정치를 어떻게 조직하는지까지 좌우한다. 그렇다면 자본주의는 어떻게 시작됐는가. 이전 역사와는 완전히 다른 경제생활 방식이 어떻게 전 세계로, 또 삶의 더 많은 영역으로 퍼져나갔는가. 하버드대 역사학자인 저자가 1000년간의 경제사를 심도 있게 조망하며 자본주의의 기원을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