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성 위 엘사를 바라보는 안나. / 사진 디즈니
얼음성 위 엘사를 바라보는 안나. / 사진 디즈니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프리기아의 왕 미다스는 부와 권력을 한껏 누리면서도 더 갖길 원했다. 그는 손에 닿는 모든 걸 황금으로 변하게 해달라고 빌었다. 소원은 이루어졌고 그는 잠시 행복했다. 하지만 곧 그 재능이 끔찍한 재앙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손에 닿는 모든 것이, 음식도, 사랑하는 딸도 황금으로 변했다. 그는 마법을 없애 달라고 신에게 다시 빌어야 했다.

아렌델 왕국의 공주 엘사도 마법의 손을 갖고 있다. 그녀가 손으로 만지는 것이 얼음과 눈으로 바뀌었다. 미다스의 황금 손과 달리 그건 시간과 함께 무르익어 활짝 꽃피워야 할 타고난 재능이자 축복이었다. 하지만 아직 어렸던 엘사는 마법을 이용한 눈놀이 중, 동생 안나가 다치는 작은 사고가 발생하자 자기 능력이 재앙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감춰야 해, 느끼면 안 돼, 아무도 몰라야 해’ 하고 되뇌며 엘사는 마음의 문을 닫는다. 감정을 누르고 장갑을 끼고, 마법의 능력을 비밀에 부친다. 행여 그 능력을 누군가 알아차릴까 두려워서 관계를 차단한다. 사랑하는 동생조차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한다.

불안, 공포, 분노, 슬픔처럼 부정적인 감정은 마음의 온도를 급격히 낮춘다. 그 결과 자신은 물론 세상까지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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