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에서는 비만이라는 병을 팔고, 다른 한쪽에서는 약을 파는 구조는 자본주의 관점에서 볼 때, 완벽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식품 업계와 제약 업계의 이런 공생 관계를 공중 보건의 승리가 아닌, 자본이 인간 신체를 장악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매리언 네슬(Marion Nestle) 뉴욕대 영양학·공중보건학 명예교수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바꾼 식품 산업의 지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거대 식품 기업은 현재 흐름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덜 먹는 트렌드를 상품화해 양은 적지만 비싼 제품을 개발해 수익을 방어할 것”이라고 했다.
비만율이 낮은 한국 등에서 미용 목적 GLP-1 비만약 사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서구인보다 체질량지수(BMI)가 낮아도 대사 질환이 발생하는 아시아인특성상 의학적 필요가 강조되나, 동시에 사회적 압박에 의한 오남용 가능성도 크다”라며 “질병 치료라는 명분과 날씬함이라는 욕망 사이에서 GLP-1 비만약은 매우 강력한 상업적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했다.
네슬 교수는 ‘식품 정치(Food Politics)’라는 책으로 알려진 식품 정책 전문가로, GLP-1 비만약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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