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 눈이라도 쏟아질 듯 하늘이 잔뜩 찌푸렸던 1월 9일 오후, 추위로 얼어붙은 손을 호호 불어 녹이며 힙한 소비문화의 중심지 서울 성수동에 있는 한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본사가 있는 곳이다. SM이 1996년 그룹 H.O.T.의 데뷔와 함께 본격적인 ‘아이돌의 시대’를 연 건 K-팝 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으로 꼽힌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났지만, K-팝 산업은 여전히 아이돌 그룹이 주도하고 있다.
SM의 역사는 곧 K-팝의 성장사나 다름없다. 1세대 아이돌 H.O.T., S.E.S., 신화는 당시 10대의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아이돌 팬덤 문화의 초석을 다졌다. 2000~2000년대 중반 데뷔한 2세대 아이돌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한류(韓流)’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3세대 아이돌 엑소와 레드벨벳을 성공시켰다. 2025년에도 간판 걸그룹 에스파가 누적 100만 장 이상 판매고(실물 앨범 기준)를 기록하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SMP(SM Music Performance)’로 불리는 SM 고유의 음악 스타일은 주류 K-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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