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루먼 쇼' 포스터. /사진 파라마운트 픽처스
영화 '트루먼 쇼' 포스터. /사진 파라마운트 픽처스

1985년 4월 23일(현지시각), 코카콜라는 99년 동안 이어온 오리지널 레시피를 중단하고 ‘뉴 코크(New Coke)’ 출시를 선언했다. 20만 명이 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절반 이상이 뉴 코크 레시피를 선호했고, 경쟁사인 펩시와 비교 시음에서도 우위를 확인했기에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신제품 출시 이후 고객센터에는 하루 1500건이 넘는 항의 전화가 쏟아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오리지널 코카콜라 사재기까지 벌어졌다. 시장조사 기관 닐슨에 따르면, 출시 직후 한 달 동안 펩시의 점유율이 18.3%에서 20.6%로 올라간 데 비해 코카콜라의 점유율은 오랜만에 60% 아래로 떨어졌다. 

결국 코카콜라는 신제품 발표 79일 만에 전사의 역량을 쏟아부은 마케팅 도박의 실패를 인정하고, 오리지널 레시피를 ‘코카콜라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부활시켰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신재훈 - 리버스톤 자산운용 사장, 서울대 경영학 학·석사, 미국 시카고대 MBA, 서강대 경영학 박사, '비욘드 시네마' '비욘드 스트래티지' 저자
신재훈 - 리버스톤 자산운용 사장, 서울대 경영학 학·석사, 미국 시카고대 MBA, 서강대 경영학 박사, '비욘드 시네마' '비욘드 스트래티지' 저자

생각의 함정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라는 명제를 통해, 모든 것을 의심하더라도 질문을 던지고 있는 자기 존재만큼은 의심할 수 없음을 주장했다.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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