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은 친구들' 속 장면. 워너브라더스
영화 '좋은 친구들' 속 장면. 워너브라더스

어린 시절부터 헨리는 마피아를 동경했다. 사람들은 그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주머니에 돈을 두둑이 찔러넣어 주었다. 그들 앞에서는 법도 무력했다. 헨리는 일찌감치 학교를 때려치우고 조직의 심부름꾼이 됐다. 그것은 범죄로의 추락이 아니라, 매력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처럼 보였다. 가난하고 비루한 삶을 벗어나 정상에 가장 빨리 닿는 지름길에 들어선 기분이었다.

헨리는 지미, 토미와 어울려 다니며 세상이 두려워하는 존재가 누리는 쾌감을 배웠다. 갚을 생각도 없이 외상으로 술을 마시고, 누군가 대들고 따지면 주먹과 칼을 휘둘렀다. 범죄는 돈이 되었고 공포는 질서가 되었다. 그 모든 죄악을 공유하는 자신들을 지미는 ‘좋은 친구들’이라고 불렀다.

마피아가 되려면 먼저 시칠리아 태생이어야 했다. 아일랜드계인 지미와 헨리는 아무리 충성을 바쳐도 그 문턱을 넘을 수 없었다. 시칠리아 사람이었지만 너무 제멋대로인 토미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래도 마피아 보스 폴리의 그늘 밑에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강력한 보호막이었다.

피도 눈물도 없이 계산적인 지미, 충동과 분노로 움직이는 토미. 그들의 폭력성과 잔혹성은 점점 거칠어졌고, 급기야 토미는 마피아 단원을 살해했다. 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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