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의 거센 파고와 글로벌 패권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대한민국은 저성장 고착화와 사회 양극화, 이념 대립이라는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기술 패러다임의 급격한 전환과 국제 질서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금, 국가의 방향을 제시하고 사회를 통합할 새로운 리더십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사적으로 드문 발전 궤적을 그려온 나라다. 최빈국에서 출발해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도약했고,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로 성장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이 성취의 이면에는 시대를 꿰뚫는 리더십이 있었다.
많은 전문가가 박정희 대통령의 결단력 있는 산업 우선 리더십, 김대중 대통령의 포용적 국민 통합 리더십,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혁신적 리더십,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 회장의 도전과 개척 정신을 오늘날 한국을 만든 원동력으로 꼽는다.
조선일보 그룹의 경제 전문 매체 조선비즈는 이런 역사적 리더십을 계승해, 시대를 꿰뚫는 통찰력과 결단력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현대 리더를 발굴하기 위해 ‘국가발전 리더십 대상’을 제정했다.
한국 사회는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복지 수요 증가, 수도권 과밀화와 지역 소멸 위기, 저출산에 따른 생산성 저하라는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분열 양상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 ‘새로운 시대적 리더십’이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 상은 불확실성 시대에 창의적·차별화된 경영 모델로 국가 경쟁력을 높인 리더와 기업·기관을 발굴하고 조명함으로써, 그들의 전략을 산업 전반에 전파하고 사회 통합,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 있는 리더십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심사위원회는 언론 기사, 조선비즈 DB, 공시 자료를 활용해 11개 수상 부문을 공고하고 응모를 받았다. 접수된 공적서를 통해 1차 서류 심사에서 경영 전략·비전·리더십·성과를 평가해 후보를 추렸다. 2차에서는 대외 평판과 관련 기사 검토로 결격 사유를 확인했다. 최종적으로 17개 기업·기관을 선정했다.
2026 국가발전 리더십 대상
올해로 첫 회를 맞는 국가발전 리더십 대상은 재정경제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부, 보건복지부, 기후에너지환경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했다.
첨단산업 혁신상은 강원특별자치도 김진태 도지사에게 돌아갔다. 이 상은 AI 기반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육성하며, 첨단 기술 산업 인프라 구축 및 지원을 통한 산업 혁신 기반 조성과 육성에 기여한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주는 상이다.
지역혁신 리더상에는 거창군 구인모 군수가 선정됐다. 국가유산진흥원 이귀영 원장은K-문화 선도 리더십상을 받았다. 대구광역시 중구 류규하 구청장은 책임행정 리더십상을, 봉화군 박현국 군수는 정책혁신 탁월도시상을 각각 받았다.
BYN블랙야크그룹과 스타벅스 코리아 손정현 대표이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지속 가능 경영, 사회·환경적 가치 창출을 통한 국가 지속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기업가에게 주는 K-ESG 리더십상을 받았다.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청은 환경·경제·사회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수립·실행해 미래 세대를 위한 혁신적 정책 모델을 제시한 공로로 지속가능 미래혁신상을 받았다.
영덕군 김광열 군수는 지속가능도시 리더십상을, 예천군 김학동 군수는 행정혁신 선도도시상을 받았다. K-AI 혁신 리더십상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과 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이 선정됐다.
K&K 글로벌 트레이딩 고상구 회장은 고객·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 서비스 혁신으로 국가 발전과 경영 효율성에 기여한 리더에게 주는 글로벌 프론티어상에 선정됐다.
미래전략산업 혁신 리더십상에는 태백시 이상호 시장이, K-SAFETY 혁신 리더십상에는 한국가스안전공사 박경국 사장이, K-산업혁신 리더십상에는 화성특례시 정명근 시장이 각각 선정됐다. 그리고 화순군 구복규 군수는 지방 소멸 대응에 이바지한 공로로 지방활력 선도도시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