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지위와 성공의 기준, 그 이상으로 다루기 위한 방법
돈의 방정식
모건 하우절│박영준 옮김│서삼독│2만8000원│372쪽│1월 16일 발행
“돈을 버는 법에 대한 조언은 넘쳐나지만, 돈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돈의 심리학’을 쓴 저자는 신작 ‘돈의 방정식’을 쓴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책은 돈을 수치나 공식의 문제가 아닌, 인간의 심리와 선택의 문제로 바라본다. 우리는 흔히 돈을 합리적으로 관리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시기심과 불안, 사회적 욕망, 정체성 같은 감정이 돈에 대한 판단을 좌우한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는지, 돈을 더 쓰면 정말 더 행복해지는지에 대한 질문 역시 단순하지 않다. 행복을 ‘구매’할 수 있는 순간이 분명 있지만, 동시에 돈이 관계를 망치고 마음을 불안하게 하며 삶의 방향을 왜곡하는 순간도 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상처를 보상하듯 과시적 소비를 선택하는 사람, 평생 성실히 모은 돈을 은퇴 후에도 쓰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는 돈이 어떻게 인간 정체성과 자유를 왜곡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수업료가 가장 비싼 대학을 무조건 고르라는 말은 단순한 교육 투자가 아니라 과거를 이겨냈다는 증명의 욕망일 수 있다. 반대로, 돈이 쌓여 있어도 한 푼이 아까워 병원비나 생활에 필요한 지출조차 하지 못하는 삶은 ‘절약’ 이 미덕을 넘어 족쇄가 되는 장면이다. 저자는 이 지점에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돈이 주인인가, 사람이 주인인가?
책이 만능 해법을 제시하는 건 아니다. 대신 돈과 나의 관계가 선택을 어떻게 바꾸는지, 어떻게 해야 돈이 나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일하게 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1달러짜리 핫도그가 1000달러의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작은 지출이 복리로 쌓여 미래의 선택지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쓰지 말라”가 아니라 “의미를 알고 선택하라”고 말한다. 배가 고프면 핫도그를 먹되, 그 선택이 오늘의 만족과 내일의 자유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이루는지 이해하라는 것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돈에 관한 글을 쓰고, 직접 시행착오를 겪으며, 수많은 부자를 만나면서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가장 높은 수익률은 마음의 평안에서 비롯되며, 소득보다 중요한 것은 기대치이고, 돈을 잘 다루는 능력은 엑셀이 아니라 자기 인식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은 투자법보다 ‘삶의 태도’를 다룬다. 지위의 증명이 아닌 자율을 위한 돈, 순간의 쾌락이 아닌 지속 가능한 만족을 위한 돈 그리고 ‘더 많이’가 아니라 ‘충분히’를 아는 감각을 길러준다.
이 책에 부자가 되는 공식은 없다. 대신 이미 가진 것으로 인생에서 최대 가치를 얻는 법, 진짜로 가질 만한 것을 원하는 법이 담겨 있다. 돈을 좇는 삶이 아니라, 돈으로 삶을 선택하는 방법을 묻는다. 돈을 다시 도구의 자리로 되돌리고 싶은 사람, 더 버는 것만큼이나 더 잘, 현명하게 선택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현실적인 안내서가 될 것이다.
'내 집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과 현실
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
김의경·장강명·정명섭·정진영·최유안│현대문학│1만6800원│250쪽│2025년 12월 5일 발행
인간 생활의 3대 기본 요소인 의식주(衣食住) 중, ‘주(집)’를 모두가 기본 요소로 누리고 있는가. 단순히 몸을 ‘누이는’ 공간이 아닌, 진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서 집 말이다. 현실은 녹록지 않다. 치솟는 집값을 따라잡기는 막막하고, 전월세 사기로 많은 이가 깊게 좌절한다. 이 같은 사회 균열을 포착해온 작가들이 ‘집’과 ‘거주’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다섯 편의 소설로 풀어낸다.
인공지능(AI) 시대 '명문(名文) 리더십' 코칭
AI시대 공감 글쓰기
남궁덕│트레블그라픽스│2만2000원│240쪽│2025년 12월 20일 발행
AI 시대에 글쓰기를 어떻게 담금질해야 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코칭한다. 저자는 AI가 글쓰기에 도움을 줄 뿐이며, 창의성은 인간의 영역이라고 말한다. 나만의 차별화된 관점과 감성 실종 시대에 필요한 공감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총 4부 46장으로 구성됐다. 저자의 언론 기고문·에세이· 명시(名詩) 시평 등이 부록으로 붙었다. 함께 실린 전문 작가의 삽화를 보는 것도 묘미다.
첫 주식을 사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투자 레슨
워너비 투자자
앤 마리 사바스│신용우 옮김│동양북스│2만1500원│272쪽│1월 7일 발행
우리는 월급만으로는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없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어설프게 시작했다가 힘들게 모은 종잣돈을 잃을까 봐’ 주식 투자를 미루면서, ‘나만 뒤처지는 것 같다’는 불안감만 키우고 있진 않은가. 책은 이런 사람을 위해 투자의 40가지 핵심 개념을 명쾌하게 정리한다. 투자의 기초와 원칙을 다지고 안정적인 투자자로 거듭나는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한문학자가 들려주는 새로운 고전 독법
맹자 유감
김재욱│메디치미디어│1만9000원│224쪽│1월 7일 발행
중국 및 동아시아 유교 문화권의 성인(聖人) 중 하나로 추앙받는 맹자. 책은 맹자를 무조건적인 성인으로 신격화하던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 한문학자의 시선으로 그의 인간적 결함과 비현실적 면모를 파헤친다. 현대사회의 갈등 원인이 되는 노동 천시, 직업 차별, 나이만 내세우는 권위주의 등 여러 부조리의 뿌리에 낡은 유학의 그림자가 있음을 신랄하게 지적한다.
돈이 쌓이는 경영의 정석
부의 감각
김문수│김영사│1만8000원│248쪽│1월 15일 발행
온라인 교육 기업 이투스를 창업해 2년 만에 연 매출 1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김문수 대표의 실전 경영 교과서. 뛰어다녀야만 돈을 버는 경영자로 머물 것인가, 앉아 있어도 돈을 버는 경영자가 될 것인가. 매출은 늘어나는데 현금은 늘 부족한 기업, 스케일업에 실패해 무너지는 기업, 무의미한 경쟁으로 체력을 소모하고 있는 기업의 경영자가 반드시 점검해야 할 생존 기준을 제시한다.
싸움은 줄이고 승리는 늘리라:
협상의 달인은 어떻게 마음과 생각을 사로잡고 거래를 성사시키는가 (Fight Less, Win More)
조너선 B. 스미스·데릭 곤트│Amplify Publishing│28달러│304쪽│1월 13일 발행
상사에게 보낸 이메일,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 오늘 아침 카페 주인과의 짧은 대화, 책은 이 모두가 ‘협상’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관계를 망치거나 빈손으로 돌아선 뒤에야 자신이 협상 중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모든 상호작용을 상대는 존중받고, 당신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로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전술적 공감’을 통해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을 방법을 통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