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엔론’ 포스터. 매그놀리아픽처스
영화 ‘엔론’ 포스터. 매그놀리아픽처스

2019년 여름, 뉴욕 금융가와 언론은 하루가 멀다고 위워크(WeWork) 이름을 불렀다. ‘일하는 방식을 바꾼다’는 구호와 함께 위워크에서는 새 지점이 열릴 때마다 파티가 열렸다. 창업자 애덤 뉴먼은 “우리는 부동산 회사가 아니라 커뮤니티 회사”라고 주장했다. 공간 임대 사업을 ‘사람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재정의하자, 위워크는 플랫폼 기업으로 평가받으며 투자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러한 기대는 수치로도 확인되어 위워크의 기업 가치는 한때 470억달러(약 68조7900억원)까지 치솟았다. 단순 임대업을 넘어 네트워크를 만들고 그 위에서 새로운 수익을 뽑아낼 회사라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였다.

그러나 상장을 준비하며 공개된 실적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2018년 매출이 18억달러(약 2조6300억원) 수준으로 늘었지만, 손실도 19억달러(약 2조7800억원) 안팎으로 불어났다. 2019년 상반기에도 적자가 약 9억달러(약 1조3100억원) 규모로 이어졌다. 장기 임대 계약으로 공간을 먼저 확보한 뒤, 월 단위 단기 계약으로 잘게 쪼개 파는 구조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으로 인해 사무실 수요가 줄면서 장기 임차료라는 고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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