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특파원으로 두 번째 부임한 첫해인 2016년 가을의 베이징 마라톤은 내 첫 완주 마라톤이었습니다. 작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참가자, 호랑이 가죽 모양 옷을 입은 외국인 참가자, 컵 국수까지 건네는 응원 시민 등 42.195㎞는 ‘축제의 길’이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중국에서 ‘마라톤 경제’란 신조어가 생길 만큼 러닝 대회 경제 효과가 커지자, 스포츠를 엔터테인먼트 소비와 연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정책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커버스토리 ‘K-열풍의 또 다른 금맥, 23조원 K-스포츠 관광 시장’은 올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과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고, 전 세계에 러닝 열풍이 부는 시기에 맞춰 스포츠 관광 시장을 짚습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여러 지역 또는 여러 국가로 분산 개최하고, 지역의 독특한 볼거리 및 먹거리 문화와 결합한 축제 형태의 러닝과 사이클 대회 등을 통해 스포츠 관광 시장을 키우는 노력이 글로벌 추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스포츠와 휴가를 결합한 스포츠케이션 명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K-팝, K-드라마 등 K-컬처 열풍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더 오래 머물고, 소비하게 하는 핵심 콘텐츠로 스포츠가 뜨게 되면, 한류와 스포츠 관광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됩니다. 

이를 위해선 대형 스포츠 이벤트 유치도 중요하지만, 지역 특색과 결합이 중요합

니다. 반호철 한국관광공사 테마콘텐츠팀 팀장은 “경기장을 단순히 경기가 열리는 장소가 아니라, 숙박과 미식,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일본 야구장이 온천과 사우나를 즐기는 복합 시설을 구축했듯, 경기가 없는 날에도 관광객이 찾아와 즐기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퓨처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한국 스포츠 관광 시장은 2032년 162억달러(약 23조7136억원)로, 2025년(86억달러)의 두 배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 팀장은 전 세계 스포츠 팬이 한국을 버킷리스트에 올리는 게 일상이 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했습니다. 한국이 글로벌 문화 소비지를 넘어 스포츠 팬까지 꼭 오고 싶어 하는 팬덤 기반 스포츠케이션 명소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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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 법제화의 시급성을 일깨운 기획

그간 모호했던 토큰증권(STO) 개념을 법적·제도적 관점에서 명확히 정리해 준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기존 자본시장법 체계 내에서 수용 가능한 범위와 향후 입법 과제를 구체적으로 다루어, 정책 설계 필요성을 실감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투자자 보호라는 시장의 본질적 가치를 재확인하게 한 깊이 있는 기사였다. 

- 강민준 금융업 종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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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형 자산의 유동화, 실무적 가능성을 보다

부동산과 미술품 등 비정형 자산의 토큰화가 가져올 시장의 지각변동을 입체적으로 조망한 점이 훌륭했다. 발행과 유통의 분리라는 핵심 원칙이 시장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대목을 보며 차세대 금융 인프라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었다. 시장 참여자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이 될 만큼 전문성이 돋보이는 기획이었다. 

- 이지윤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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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문가가 진단한 한국 STO의 현주소

마이클 태넌바움 등 글로벌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한국 시장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었다. 기술적 완성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글로벌 표준과 정합성이라는 점을 깨달았으며, 전통 금융권이 나아가야 할 디지털 전환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세계시장 속 우리 위치를 되짚어보게 한 통찰력이 빛났다. 

- 최성호 블록체인 개발자

오광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