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초록색 자극을 접하면 어느 브랜드인지 안다. 슈퍼마켓 음료 판매대에서 빨간 캔을 보면 코카콜라가 떠오른다. 예전 삼성 로고가 파란 타원형이던 시절, 멀리서 파란 타원 하나만 봐도 삼성인 줄 알았다. 색은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보내는 가장 빠른 신호다. 로고를 읽을 새도 없이, 이름을 확인하기도 전에, 색이 먼저 말한다. 브랜드에 있어서 색은 단순한 디자인 선택이 아니라, 때로는 법정까지 가는 치열한 전략의 산물이기도 하다.
색이 상표가 되는 조건
법적으로 색을 상표로 등록하려면 ‘식별력(distinctiveness)’이 인정돼야 한다. 그 색을 보는 순간 소비자가 특정 브랜드를 떠올릴 만큼 인식에 깊이 각인돼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1995년 미국 연방대법원은 Qualitex 판결을 통해 단색(單色)도 상표로 등록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했고, 이 판결은 패션·식품·통신 등 전 산업에 걸쳐 색 상표 등록 경쟁에 불을 지폈다. 가장 유명한 색 상표 중 하나가 티파니 블루(Tiffany Blue)다. 팬톤(Pantone) 1837번. 1837은 티파니가 창업한 해다. 이 색은 1998년 미국에서 공식 상표로 등록됐고, 이제 어떤 기업도 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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