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으로 읽는 ‘내 삶을 위한 괴테’ 괴테의 인생강의

손관승│황소자리│1만9800원│296쪽│3월 5일 발행 예정


고전을 왜 지금 다시 읽어야 할까. 신간 ‘괴테의 인생강의’는 독일 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문장과 삶을 통해 그 질문에 답을 시도한다. 책은 괴테를 위대한 천재로 추앙하기보다 불안과 방황 속에서도 스스로를 단련해 온 한 인간으로 조명한다. 그의 문장은 완성된 해답이 아니라, 흔들리는 존재에게 건네는 질문에 가깝다.

저자는 언론인, 대학교수를 거쳐 현재 저술가와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괴테를 처음 만난 것은 스무 살 무렵이었다. 육체적 통증과 정신적 좌절로 방향을 잃고 있던 시기, ‘파우스트’ 원서에서 읽은 한 문장이 오래 남았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기 마련이다.” 방황을 실패로 여기던 청년에게 그 문장은 묘한 위로가 됐다. 이후 그는 삶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 괴테를 다시 펼쳤고, 그때마다 문장은 조금씩 다른 얼굴로 다가왔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 오랜 독서의 기록이자, 한 사람이 고전을 통해 스스로를 단련해 온 시간의 궤적이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동상. /셔터스톡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동상. /셔터스톡

책은 ‘결핍과 생존’ ‘혁신과 동행’ ‘성장과 탈피’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청년기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83년의 생애를 살았던 괴테의 궤적을 따라가며, 그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 짚는다. 바이마르공화국의 행정가로 일하며 국정을 돌보는 한편, 과학 연구와 창작을 병행했던 그의 삶은 문학적 영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생계를 책임지고 공적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사유와 창작의 긴장을 놓지 않았던 태도. 저자는 바로 그 지점에서 오늘의 독자가 배울 수 있는 삶의 균형을 읽어낸다.

괴테의 삶은 절대 매끄럽지 않았다. 사랑의 좌절과 정치적 갈등, 창작의 침체를 겪으면서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완성에 이르기보다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하는 과정 자체를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였다. 저자는 이를 ‘향상심’이라는 단어로 설명한다. 더 나아지려는 의지, 어제의 자신을 넘어서는 노력, 그것은 거창한 성공담이 아니라 하루를 다시 시작하는 힘에 가깝다.

저자는 작품과 자서전에 등장하는 문장을 오늘의 맥락에서 다시 읽는다. 방황과 실패를 제거해야 할 결함이 아니라 성장의 조건으로 받아들였던 태도는 성과와 속도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와 대비된다.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시대에 필요한 것은 즉각적인 해답이 아니라, 흔들리는 시간을 견디는 힘이라는 점을 환기한다. 문장은 빠른 처방을 내리지 않지만, 오래 곁에 머물며 생각을 붙든다.

이 책은 학술적 평전이라기보다 한 사람이 평생 곁에 두고 읽어온 고전의 의미를 되짚는 산문에 가깝다. 저자의 경험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서사지만, 그가 던지는 질문은 보편의 영역으로 번진다. 우리는 왜 쉽게 지치고, 왜 자주 길을 잃는가. 그리고 그때 무엇이 다시 일어서게 하는가.

불안과 경쟁, 비교와 좌절이 일상화된 시대, 이 책은 거창한 성공의 언어 대신 오래 살아남은 문장의 힘을 말한다. 괴테를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위인을 기리는 일이 아니라, 지금의 자신을 다시 세워보는 일일지도 모른다. 길이 보이지 않을 때, 길 없는 길을 걸어야 할 때, 다시 펼쳐볼 수 있는 한 권의 인생 참고서다.

자금 압박·세금 폭탄에서 살아남는 경영 가이드 

회사를 살리는 사장의 공부

송현채│에이블북│2만2000원│299쪽│1월 26일 발행


최근 저성장과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내수 침체까지 겹치며 중소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 책은 기업이 복합 위기 속에서 살아남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실용 전략을 제시한다. 성장 단계별 점검, 9가지 핵심 경영 전략, 자금 조달 방안, 절세 액션까지 기업 대표가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현실적 해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담았다.

인공지능(AI) 문해력을 키우는 수학적 사고의 힘

AI가 쉬워지는 최소한의 수학

이동준│지상의책│2만원│364쪽│2월 10일 발행


수학은 현재 AI의 토대인 동시에 미래 AI 발전의 기초다. AI 발전사는 곧 수학 문제를 해결해 온 역사라는 것이다. 수학 교사인 저자는 벡터·확률·행렬·미분 등 고등학교 수학 개념으로 챗봇, 추천 알고리즘, 자율주행차 등 일상이 된 AI에 숨은 수학적 원리를 쉽게 풀어낸다. 또 AI를 올바로 읽고 쓸 줄 아는 문해력의 핵심에 수학적 사고법이 있다며, 이 역량을 키우기 위한 방향을 제안한다.

집 안의 가구를 고르고 배치하고 오래 쓰는 법

가구 생활

프리다 람스테드│김난령 옮김│책사람집│2만4000원│452쪽│2월 12일 발행


가구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 방식을 결정하는 요소다. 세계적 공간 디자이너인 저자는 의자 하나, 식탁 하나 같은 선택이 공간의 분위기와 삶의 리듬을 바꾼다고 말한다. 좋은 가구를 고르는 기준부터 디자인과 기능, 치수와 동선, 소재 관리법까지 실용적인 원칙을 정리해 실패 없는 선택을 돕는다. 유행이 아닌 ‘나다운 삶’에 맞춘 가구를 제안하는 책이다.

결핍을 넘어 풍요로운 사회를 위한 해법

어번던스

에즈라 클라인·데릭 톰슨│홍지수 옮김│한국경제신문│2만2000원│340쪽│2월 12일 발행


정치 양극화가 심화되는 시대, 저자들은 주택·에너지·의료·인프라 등의 결핍이 우연이 아닌 ‘선택의 결과’였다고 진단한다. 주택난과 청정에너지 인프라 지연 등 구체적 사례를 통해 과도한 규제와 관료주의가 정부의 실행력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하며, 더 많이 건설하고 생산하는 ‘풍요의 정치’로 전환을 촉구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책이다.

시간을 건너보내는 편지 

제법 쓸 만한 후회

김영태│미래의창│1만7000원│224쪽│3월 17일 발행 예정


은행원, 기자, 창업가, 임원과 대표, 공무원. 저자는 30년 동안 직장을 10번 넘게 옮겼다. 책 속 이야기는 그 시기를 겪어온 저자의 출발, 방황, 버팀, 관계 그리고 돌아봄 등 삶의 다섯 시기를 관통한다. 저자는 말한다. “제법 쓸 만한 후회가 있다. 짧은 후회와 짧은 반성,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많은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 후회를 짧게 하는 법을, 반성을 서둘러 접고 일어서는 법을 말해준다.

슈퍼 닌텐도: 

놀이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게임 체인저(Super Nintendo: The Game-Changing Company That Unlocked the Power of Play)

케자 맥도널드│크노프│32달러│304쪽│2월 3일 발행


마리오, 젤다, 포켓몬, 동물의 숲을 비롯해 N64, 위(Wii), 스위치 등 수많은 게임과 기발한 기기를 탄생시킨 닌텐도와 사람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 저자는 마리오 창조자인 시게루 미야모토 등 주요 인물을 인터뷰하고 닌텐도 본사를 방문해 취재했다. 단기 수익보다 장기 성공을 우선하고, 과감히 위험을 감수하는 태도가 창조적 성취의 원동력이었음을 밝혀낸다. 

이선목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