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증시는 전 세계 주요국 중 압도적인 수익률 1위를 기록하며 기록적인 랠리를 이어갔다. 이번 정부가 ‘코스피 지수 5000’을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은 반신반의했었지만, 이란 전쟁으로 인한 급락 이전만 해도 한국 증시는 거칠 것이 없어 보였다. 정부는 이를 주요한 경제 성과로 치켜세우며, 각종 주가 부양 정책과 세제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주가지수와 무역 지표만 놓고 보면 한국 경제는 유례없는 호황을 구가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화려한 전광판의 수치 뒤에 숨겨진 진실을 들여다보면, 우리는 지금 ‘수치의 착시’가 만들어낸 위험한 낙관론에 빠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의 증시 활황은 냉정하게 말해 ‘반쪽짜리 호황’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탄 소수의 반도체 거대 기업과 관련 핵심 종목이 전체 지수를 견인하고 있을 뿐, 대다수 중소기업과 내수 관련 기업은 여전히 고금리와 소비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이러한 높은 주가지수는 실물경제의 ‘K 자형 디커플링(decoupling)’을 은폐한다. 상장사 몇 곳의 시가총액이 올라간다고 해서 골목상권의 온기가 살아나거나 실질소득이 늘어나는 것도,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주 금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발행주 금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