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 18번 홀(파5). 이미향(33)의 세 번째 웨지 샷이 핀 앞에 떨어진 뒤 구르더니 홀 가장자리를 훑고 탭인 거리에 멈춰 섰다. 10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장웨이웨이(張維維·중국)와 공동 선두였던 벼랑 끝 승부에서, 챔피언 퍼트를 마친 이미향은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고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2026년 3월 8일 이미향은 무려 3143일 만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3승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7년 7월 31일 스코티시 오픈 이후 8년 8개월, 기적 같은 이 우승의 순간을 TV로 지켜보며 가장 먼저 엄지를 치켜세운 이는, 한국 여자 골프의 든든한 기둥이자 세계 랭킹 최상단에 있는 김효주(31)였다.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김효주는 이미향의 극적인 우승 퍼트가 확정된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미향의 우승 영상을 올리며 “내가 없을 때 하다니⋯나도 물 뿌려주고 싶은데”라는 짧지만, 애정 어린 축하의 글을 남겼다.
10년이 훌쩍 넘는 긴 세월 투어의 희로애락을 곁에서 지켜보며 함께 버텨온 전우애와 진심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절친한 동료 김효주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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