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주의 항구도시 아르테이쇼. 대서양의 거친 바람이 닿는 이곳에 패스트 패션 브랜드 ‘자라(Zara)’를 운영하는 글로벌 패션 그룹 인디텍스(Inditex) 본사가 있다. 축구장 24개 규모(17만㎡)의 자라 영업·디자인센터를 비롯해 현대식 건물들이 녹지와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실리콘밸리의 테크 캠퍼스를 연상케 했다.

‘패션과 AI의 만남’ 커버스토리를 기획하며 가장 먼저 떠올린 기업은 인디텍스다. 인디텍스는 독자적인 정보기술(IT)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 세계 약 5500개 매장 재고 관리를 수직 계열화해 ‘패션 제국’을 일궜다. 지난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25 미래 준비 지표’에서는 에르메스를 제치고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 이어 패션 부문 2위에 올랐다. ‘이코노미조선’은 3월 2일(이하 현지 시각) 인디텍스 본사를 찾아 혁신의 현장을 확인했다.

파티션 없는 사무실, 수평적 생태계 구축

본사에 들어서자, 탁 트인 개방감이 느껴졌다. 4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사무실은 흔한 칸막이 하나 없었다. 통창 너머로 들어오는 자연광 아래 디자이너와 영업 직원이 오가며 의견을 나눴다. 인디텍스 관계자는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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