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벌이 가장 바쁘다. 사방에서 피어나는 꽃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날갯짓이 갈수록 빨라진다. 그래도 비행 엔진 과열로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다. 자연이 만든 냉각장치가 가동하기 때문이다.
미국 와이오밍대 동물생리학과의 조던 글래스 박사 연구진은 “뒤영벌이 공중에서 정지 비행할 때 하강기류가 발생해 날개 근육에서 나는 열을 바로 식힌다”고 2월 18일(현지시각) 국제 학술지 ‘영국 왕립학회보 생명과학’에 발표했다.
뒤영벌은 꿀벌과 마찬가지로 작물의 꽃가루를 옮기는 데 쓰는 이로운 곤충이다. 꿀벌은 이름대로 꿀을 모으지만, 뒤영벌은 애벌레를 먹일 꽃가루만 찾는다. 원래는 고추나 가지처럼 꿀 없이 꽃가루만 나오는 작물의 꽃가루받이에 썼지만, 최근 꿀벌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과수 농사에도 많이 투입된다.
정지 비행 중 체온 급상승, 바람으로 극복
글래스 박사는 뒤영벌이 꽃 앞에 있을 때 엄청난 열이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뒤영벌은 초당 130~240회의 빠른 날갯짓으로 공중에서 거의 멈춘 듯 비행할 수 있다. 이러면 날개 근육에서 엄청난 열이 나 체온이 주변 공기보다 섭씨 30~35도나 올라간다.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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