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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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택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현 아주대병원 비만클리닉 소장, 현 대한골다공증학회 부회장
김범택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현 아주대병원 비만클리닉 소장, 현 대한골다공증학회 부회장

올해 마흔여덟 살인 K씨는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평소 출장 중에도 늦은 밤까지 습관처럼 노트북을 닫지 않았다. 언제나 매출 그래프와 투자 보고서는 완벽했다. 그러던 그는 뜻밖의 문제 앞에서 무너졌다. 아내와 관계는 늘 짧았고, 아내는 아쉬운 표정이었다. 어떤 때는 반대로 한참을 이어가도 마무리되지 않고 관계가 끝날 때도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피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될수록 자신감은 떨어졌고,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관계 자체를 피하게 됐다.

많은 남성이 숨기고 싶어 하는 이 성기능 장애는 생각보다 흔하다. 세계적으로 남성 약 20~30%가 조루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남성의 경우도 자신을 조루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27%에 달할 정도다.

의학적으로 보면 사정은 단순한 심리 상태의 변화가 아니라 뇌·척수·자율신경계가 동시에 작동하는 정교한 신경 반사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서 균형을 잡는 핵심 화학물질이 바로 세로토닌과 도파민이다. 차로 치면, 세로토닌은 브레이크 역할을 하고 도파민은 가속 페달 역할을 한다. 이 둘의 균형이 무너지면 너무 빨리 끝나기도 하고, 반대로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마무리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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