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LIV골프 싱가포르 최종일인 3월 15일세계 최고의 장타자이자 메이저 챔피언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이태훈이 아쉬운 표정으로 디섐보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
아람코 LIV골프 싱가포르 최종일인 3월 15일세계 최고의 장타자이자 메이저 챔피언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이태훈이 아쉬운 표정으로 디섐보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
민학수 스포츠전문 칼럼니스트 - 민학수의 올댓골프 대표, ‘골프룰 도대체 왜이래’ ‘골프를 찾아서’ 저자
민학수 스포츠전문 칼럼니스트 - 민학수의 올댓골프 대표, ‘골프룰 도대체 왜이래’ ‘골프를 찾아서’ 저자

골프의 마침표는 언제나 지름 108㎜의 좁은 홀컵 앞에서 찍힌다. 수백 미터를 날아가는 호쾌한 드라이버 샷이나 정밀하게 계산된 아이언 샷도, 결국 마지막 한 뼘 거리의 퍼팅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미완성의 기록으로 남는다. 2026년 3월 15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1)에서는 승리의 여신이 얼마나 잔혹한 방식으로 영웅을 시험하는지를 보여주는 극적인 드라마가 쓰였다.

아람코 LIV골프 싱가포르 최종일, 캐나다 교포 이태훈(Richard T. Lee·36)은 세계 최고의 장타자이자 메이저 챔피언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피 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이태훈은 기상 악화로 인한 중단 이후 재개된 후반 홀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버디만 네 개를 쓸어 담았고, 18번 홀(파5)에서 극적인 버디를 추가하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디섐보와 동타를 이루는 기적을 연출했다. 우승 상금 400만달러(약 60억원)와 준우승 상금 225만달러(약 33억7500만원). 무려 26억2500만원의 차이가 걸린 운명의 단두대 매치(서든 데스 연장전)가 시작됐다.

연장전의 서막은 이태훈의 절대적인 우세였다. 골리앗 디섐보가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치명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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