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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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이하 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 보안군 요원이 이란 미사일 공격 피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큰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이란 측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앞서 예고했던 이란 발전소 대폭격을 닷새 연기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란과 이스라엘은 상호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란은 이날 밤과 3월 25일 새벽을 기해 이스라엘 주요 도시를 겨냥해 미사일 공습에 나섰다. 공습 현장에서는 100㎏에 달하는 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이 발견됐다. 이란이 신형 무기로 이스라엘 방공망을 무력화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격에 나선 이스라엘은 선전전에도 열을 올렸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란발 미사일 공격이 개전 첫날인 2월 28일 하루 90발에서 현재 약 10발 수준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이와 함께 친이란 무장 정파 세력인 헤즈볼라에 대한 대응을 명분으로 레바논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레바논에서는 이번 전쟁 이후 18일 동안 1000명 넘게 목숨을 잃었고, 2600명 가까이 다쳤으며 100만 명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습을 피해 피란 온 여성과 어린이가 대피소로 사용하는 수도 베이루트의 텐트 밖에 앉아 있다(사진 1).

미군도 대(對)이란 군사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전쟁부는 3월 24일 1000명이 넘는 육군 제82공수사단 소속 병력을 중동에 파견하기로 했다. 주일 미군의 해병대 병력 2200명도 중동을 향해 떠났다. 공수작전과 상륙·거점 확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정예부대가 움직이면서 지상전 확대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미 해병대의 훈련 모습(사진 2).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정부가 중재 역할을 자처한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15개 요구 항목을 전달했다고 3월 24일 보도했다. 여기에는 이란 핵 능력 해체, 친(親)이란 대리 세력 지원 중단, 우라늄 농축 금지, 호르무즈해협 자유 통항 보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전쟁으로 연기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5월 14~15일로 확정했다고 발표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3월 25일 “이란과의 협상을 진행중”이라면서도 “대통령은 지옥을 불러올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 지도부가 중재국을 통해 미국이 제시한 평화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사진 1 /AP연합
사진 1 /AP연합
사진 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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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성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