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해협은 밀·옥수수·쌀·대두· 설탕·사료 등 주요 식량 자원이 걸프 지역으로 유입되는 핵심 관문이다.  글로벌 곡물 무역의 상당 부분이 이 수로를 거쳐 이동한다. /사진 셔터스톡
호르무즈해협은 밀·옥수수·쌀·대두· 설탕·사료 등 주요 식량 자원이 걸프 지역으로 유입되는 핵심 관문이다. 글로벌 곡물 무역의 상당 부분이 이 수로를 거쳐 이동한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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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종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선임연구위원 - 서울대 경제학 학·석·박사,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 펠로,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
김흥종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선임연구위원 - 서울대 경제학 학·석·박사,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 펠로,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

중동의 좁은 수로, 호르무즈해협이 다시 세계경제의 급소로 부상하고 있다. 하루 수천만 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가 오가는 에너지의 목줄이라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 해협이 사실상 세계 식량 시스템의 보이지 않는 관문이라는 사실은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다. 만약 이곳이 막힌다면 충격은 주유소 가격표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의 식탁도 함께 흔들린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호르무즈해협 봉쇄는 더 이상 가정이 아닌 현실적 리스크가 됐다. 문제는 유가 상승만이 아니다. 오늘날 식량은 에너지, 비료, 해상 물류가 촘촘히 얽힌 글로벌 시스템에서 생산되고 이동한다. 그리고 호르무즈해협은 이 복합 네트워크가 수렴하는 핵심 연결점에 있다. 이곳이 흔들리는 순간, 에너지 시장을 넘어 식량 공급망 전반에 연쇄 충격이 번질 수밖에 없다.

해협 하나에 묶인 식량 공급망

걸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호르무즈해협은 밀·옥수수·쌀·대두·설탕·사료 등 주요 식량 자원이 걸프 지역으로 유입되는 핵심 관문이다. 글로벌 곡물 무역의 상당 부분이 이 수로를 거쳐 이동하며, 특히 바레인·쿠웨이트·카타르·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등 걸프 국가가 소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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