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있는 보카프(BoKaap) 마을. /사진 셔터스톡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있는 보카프(BoKaap) 마을. /사진 셔터스톡
황부영 브랜다임앤 파트너즈 대표 컨설턴트 - 현 부산 도시 브랜드 총괄 디렉터, 현 아시아 브랜드 프라이즈(ABP) 심사위원, 전 제일기획 마케팅연구소 브랜드팀 팀장
황부영 브랜다임앤 파트너즈 대표 컨설턴트 - 현 부산 도시 브랜드 총괄 디렉터, 현 아시아 브랜드 프라이즈(ABP) 심사위원, 전 제일기획 마케팅연구소 브랜드팀 팀장

여행에서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다 보면 이상한 일이 생긴다. 어떤 사진은 온통 분홍빛이고, 또 어떤 사진은 파란 골목이 가득하다. 다른 사진에는 보라색 다리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필터를 씌운 건지 실제 풍경인지 잠시 헷갈린다. 그런데 놀랍게도 실제다. 그리고 그 색은 우연이 아니었다. 누군가 수십 년, 수백 년 전에 내린 결정의 결과였다.

영국의 여행 전문 기업 홀리두(Holidu)는 세계 주요 도시의 가장 지배적인 팬톤 색상을 분석했다. 결과는 흥미롭다. 런던은 빨간색(Pantone 186C)이었다. 빨간 2층 버스, 빨간 전화박스, 버킹엄궁전 근위대의 빨간 군복. 시드니는 오페라하우스를 감싸는 파란색(Pantone 2935C),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가우디 건축의 짙은 붉은색(Pantone 7608C)이다. 분석한 도시마다 단 하나의 지배적인 색이 있었다. 기업이 색으로 브랜드를 만드는 것처럼, 도시도 고유한 색으로 정체성을 만든다. 브랜드는 특정 대상에 떠올리는 강렬한 ‘생각, 연상, 단어, 문장 그리고 색깔 등의 총합’이다. 도시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도시를 기억할 때 이름보다 먼저 어떤 이미지와 색을 떠올린다.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주 금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