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관련된 의사 결정에 있어서 타인의 시선과 의견을 유독 의식하는 한국 사회의 특성상, 많은 사람은 AI가 제공하는 슬롭 정보를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확신에 찬 단어를 사용하는 정보일수록 소비자가 걸러야 할 ‘필터링 1순위’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 슬롭(AI slop)은 생성 AI(Generative AI) 기술을 사용해 양산되는 텍스트나 이미지 등 저품질 콘텐츠를 뜻한다. 슬롭(slop)은 원래 ‘음식물 찌꺼기’ 혹은 ‘오물’이라는 뜻으로, 다시 말해 AI 슬롭은 무분별하게 퍼진 ‘정보 쓰레기’라는 경멸적 의미를 내포한다.
부동산 역시 최근 챗봇이나 알고리즘이 유도하는 슬롭 정보가 양산되고, 이 정보가 부동산 마케팅에 활용되면서 부작용이 심각하다. 특히, 부동산 매매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취약 계층(고령층·사회 초년생 등)은 소셜미디어(SNS)에 의존한 정보의 편향성이라는 감옥에 갇힌 채, 성급한 의사 결정을 할 위험이 크다.
세상에는 세 가지가 없다고 한다. ‘정답, 비밀, 공짜’. 우리가 접하는 부동산 슬롭 정보는 정답이 있는 듯, 비밀스러운 고급 정보인 듯, 당신에게만 공짜로 주는 듯 우리를 현혹한다. 당신이 믿는 부동산 정보는 사실은 누군가 설계한 알고리즘의 산물일 수 있다.
부동산에 ‘정답’은 없다
부동산 AI 슬롭 정보는 무서울 정도로 뻔뻔하다. ‘무조건 오른다’ ‘이곳이 정답이다’ ‘지금 안 사면 평생 후회한다’ 같은 단언으로 소비자를 현혹한다. 부동산은 수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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