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오광진
에디터 오광진

“1인 SaaS(Software as a Service·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회사가 폭발한다. (AI) 에이전트가 개발, 디자인, 마케팅을 수행. 1인이 월 수억원 규모 소프트웨어(SW)를 운영한다.”

국내 최대 블록체인 투자 전문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가 3월 중순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야기하는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서비스형 소프트웨어+종말) 대신 SaaS 산업의 극적인 재편을 예상한 그는 위의 예측이 3년 내 실현될 확률을 클로드, 제미나이, 그록, 챗GPT에 물었더니 평균 70%에 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커버스토리 ‘600조 SaaS 시장 뒤흔드는 사스포칼립스’는 최근 10년 새 13배 성장해 온 SaaS의 종말 논쟁이 지난 1월 앤트로픽의 기업용 AI 에이전트 클로드 코워크 출시로 다시 불거진 것을 계기로 SW 산업의 미래를 짚습니다. 1월 한 달간 증발한 SW 업계 시총만 1조달러(약 1507조원)에 달한다는 소식은 사스포칼립스를 부추깁니다.

SaaS 시장은 20여 년 전 IT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에 힘입어 성장을 본격화하고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발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세상을 먹어 치울 듯이 급성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SaaS 경쟁 과열로 쓰지 않는 구식 툴이 넘쳐나며, 시장이 포화에 이르는 상태에서 평소에 쓰는 말로 지시하면 SW를 뚝딱 만들어내는 바이브 코딩과 AI 에이전트의 등장은 사스포칼립스의 공포를 낳았습니다. 2024년 5월 대표 SaaS 업체인 세일즈포스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매출을 발표하며 주가가 하루 만에 약 20% 폭락하자, 미국 증권사 제프리스의 제프리 파부자 트레이딩 부문 부사장은 이를 ‘사스포칼립스’라고 명명했습니다. 

하지만 AI가 기존 SaaS 산업을 재편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올 만큼 전망은 엇갈립니다.

넷스케이프 설립자이자 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 창립자인 마크 안드레센은 2011년 “SW가 세상을 먹어 치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SaaS의 급성장과 SDV(Software 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시대의 도래는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SW 시장을 지배해 온 SaaS가 AI 에이전트 앞에서 소멸할지, 새로운 도약을 할지 갈림길에 섰습니다.

READER’S LETTER

혁신의 태도가 패션 기업 생존 결정

스페인 본사 르포를 통해 자라의 압도적 재고관리 비결을 알게 됐다. 전 세계 매장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3분마다 전 세계 고객의 구매 데이터를 읽어내고, 재고율을 0.6%로 유지하는 ‘디지털 신경망’ 기술이 경이롭다. 의류 제품의 디자인 외에도 실리콘밸리 못지않은 혁신적 태도가 패션 기업의 생존을 결정한다는 걸 일깨우는 기획이었다.

-이정현 유통 MD

READER’S LETTER

사이즈 고민 해결, 환경까지 생각하는 쇼핑 기대

온라인 쇼핑을 할 때마다 사이즈 때문에 망설였는데, 6000만 개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핏을 추천해 주는 기술이 있다니 반가웠다. 제시카 머피 CEO의 말처럼 사이즈가 단순 스타일이 아닌 ‘경제와 수익’의 문제라는 점에 공감한다. 패션 쇼핑 과정에서 정확한 추천으로 물류비용은 물론 탄소 배출까지 줄이는 기술이 정착되길 바란다.

-김보은 대학생

READER’S LETTER

기술 투자보다 조직의 변화가 핵심이다

2030년 패션 업무 30%가 자동화될 거라는 맥킨지앤드컴퍼니 전망과 성공하는 기업은 기술 투자보다 조직 역량 구축에 3~5배 더 많은 자원을 쏟는다는 대목이 와닿았다. 단순히 기계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리와이어링’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한국 기업도 이를 글로벌 진출의 촉매제로 삼길 응원한다.

-박성호 회사원

에디터 오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