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원래도 유럽 내에서 전력 가격이 높은 국가였고, 러시아산 저렴한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서 에너지 비용이 더 크게 증가했다. 현재 산업용 전력 가격은 미국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이는 에너지 집약적 제조업의 경쟁력에 직접적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독일 경제 모델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단정하는 건 신중할 필요가 있다. 지금 상황은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에 나타나는 적응 과정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유럽팀장 등을 역임한 국내 대표 유럽 경제 전문가 강유덕 한국외국어대 EU연구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독일의 저성장 경제를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독일 경제의 부진은 지정학적 긴장 심화로 과거의 상호 의존적 상생 모델에 균열이 가면서 발생한 전환기의 진통”이라며 “기존 제조업의 굳건한 강점을 플랫폼과 인공지능(AI) 중심의 새로운 산업구조와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독일 경제를 흔드는 요인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꼽히는데.
“독일은 오랜 기간 미국과 중국을 주요 수출 시장으로 활용해 왔고, 그 경제적 번영은 세계화 심화와 유럽연합(EU) 통합 진전에 기반했다. 당시는 유럽 내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됐고, 러시아와 관계도 비교적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상호 의존적 경제구조가 가능했다. 지금의 변화는 세계화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하면서 균열이 드러나는 과정이며, ‘조정된 세계화’ ‘전환기의 세계화’로 보는 게 적절하다.”
독일식 경제철학이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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