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에서 요격된 이란 드론의 파편이 석유 시설을 타격하면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 AP통신
3월 14일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에서 요격된 이란 드론의 파편이 석유 시설을 타격하면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 AP통신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 서울대 경제학, 미국 예일대 경제학 석·박사, 전 카이스트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 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 서울대 경제학, 미국 예일대 경제학 석·박사, 전 카이스트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 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2월 2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발발한 이란 전쟁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1970년대 이래 가장 심대한 공급 측 교란(supply-side disruption)을 야기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번 사태를 “두 번의 오일 쇼크와 한 번의 가스 위기를 합친 수준”이라고 비견한 것은 수사적 과장이 아니라, 공급 중단 규모와 경로의 다중성을 반영한 진단이다.

정량적으로 살펴보면, 3월 한 달간 브렌트유는 50% 가까이 급등하며 배럴당 115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1988년 선물 계약 도입 이후 역대급 월간 상승 폭으로,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당시 기록한 46%의 월간 상승률을 크게 상회한다. 절대적 가격 배율로는 1973년 욤 키푸르 전쟁 당시의 네 배 폭등에는 미치지 못하나, 글로벌 공급망 복잡성과 중간재 교역 의존도가 극대화된 현대 경제의 구조적 조건을 감안하면, 단위 유가 상승이 실물경제에 전이되는 충격의 밀도(shock intensity per unit price increase)는 오히려 그 시기를 능가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같은 기간 55% 이상 상승했으며, 항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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