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구조적인 취약점은 이란 전쟁 같은 외부 충격이 발생했을 때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며 펀더멘털을 지지해 줄 장기 기관 자금의 부재다. 최근 변동성 장세는 사실상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투자자의 대결 구도다. 외국인 투자자가 대규모 매도에 나설 때 이를 방어해 줄 수 있는 든든한 기관투자자가 보이지 않는 게 문제다.”

서울대 금융경제연구원 원장으로 자본시장 전문가인 최재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인터뷰에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여력이 충분할 때는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에 버틸 수 있지만, 자금력이 한계치에 다다를 경우 시장이 충격을 흡수하지 못한 채 극심한 변동성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라며 “결국 유동성을 공급해 줄 기관 자금 부재가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원인”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개인투자자가 직접투자도 하지만, 자산운용사를 통한 간접투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이를 바탕으로 거대한 기관 자금이 형성돼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한다” 라며 “반면 한국은 개인투자자 여유 자금은 물론 상당한 규모의 퇴직연금조차 대부분 은행 예금 같은 안전 자산에 잠겨 있다”라고 했다. 파편화된 각종 기금을 통합 운용해 외부 충격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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