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선에서 승리한 마저르 페테르 티서당 대표가
4월 13일 부다페스트 훙엑스포 국제회의전시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헝가리 총선에서 승리한 마저르 페테르 티서당 대표가 4월 13일 부다페스트 훙엑스포 국제회의전시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헝가리는 국토 면적이 한국보다 조금 작고, 인구는 1000만 명이 채 안 된다. 그런 헝가리에서 4월 12일(이하 현지시각)에 치러진 총선 결과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됐다. ‘유럽의 트럼프’로 불리며 2010년 이후 장기 집권해 온 오르반 빅토르(62) 총리의 시대가 16년 만에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공산 정권에 맞서 싸운 ‘헝가리 운동권’ 출신인 오르반은 청년민주동맹을 결성해 민주화에 기여했고, 1998년부터 4년 집권한 후 2010년에는 우파 포퓰리스트로 변신해 지금까지 재집권했다.

헝가리 국가선거위원회는 이날 개표율 98% 기준 마저르 페테르(45)가 이끄는 야당 티서당이 53.6%를 득표해 199석 중 138석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티서당은 2020년에 생겨난 신생 정당이다. 반부패 중도 우파 이념을 표방하며, 기독교와 민족주의를 강조한다.

반면 오르반이 이끄는 피데스당은 37.8% 득표로 55석 확보에 그쳤다. 투표율은 79.5%로, 1989년 공산주의 체제 붕괴 이후 가장 높았다. 이번 총선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총선은 미국·러시아와 유럽연합(EU) 간의 기묘한 대리전 양상을 띠었다. 유럽 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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