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1982년 승선한 유조선 '페넬로페 오브 요크'.  /사진  김인현
필자가 1982년 승선한 유조선 '페넬로페 오브 요크'. /사진 김인현

청운의 꿈을 품고 한국해양대에 입학한 지 4년이 지났을 때, 마침내 졸업을 하고 산코라인이라는 좋은 회사에 취업했다. 1982년 3월 어느 날, 일본의 나리타국제공항에서 8시간 정도 기다린 뒤 KLM 항공기에 올랐다. 두바이국제공항에 도착해 다시 차를 타고 한참을 달려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코랄파칸의 한 모텔에 도착해서 3일을 기다렸다. 코랄파칸은 오만 쪽 항구로,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는 선박이 부식 공급이나 선원 교대를 위해 들르는 곳이었다. 통선을 타고 드디어 내가 1년을 근무할 선박인 페넬로페 오브 요크(Penelope of York)호에 올랐다. 거대한 산과 같은 배였다. 선장과 선배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우리를 태운 배는 바로 라스타누라로 들어가 원유를 선적했다. 그리고 배는 곧 출항했다. 첫 당직에 들어갔다. 선교에서 해도를 보며 우리 배가 항해할 곳을 살폈다. 우리 배는 사우디 아람코에 용선돼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된 원유를 서부 얀부항으로 실어 나르는 항해를 반복하게 돼 있었다. 육상에 큰 저장소가 있었다. 혹시라도 호르무즈해협이 막힐 때를 대비해 미국과 사우디가 안전한 저장소를 여기에 둔다는 설명이었다. 

김인현 - 고려대 법학 전문대학원 명예교수·선장, 한국해양대 항해학, 고려대
법학 학·석·박사, 전 일본
산코기센 항해사·선장
김인현 - 고려대 법학 전문대학원 명예교수·선장, 한국해양대 항해학, 고려대 법학 학·석·박사, 전 일본 산코기센 항해사·선장

우리 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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