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오광진
에디터 오광진

‘18년 4개월, 13년 5개월, 4년 9개월, 3개월, 1개월’ 코스피 지수가 1989년 3월 1000포 인트를 돌파한 이후 2000(2007년 7월), 3000(2021년 1월), 4000(2025년 10월), 5000(2026년 1월), 6000선(2월)을 넘어서는 데 걸린 기간입니다. 2025년 6월 3000을 다시 탈환한 이후 시작된 강세장이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탈출을 이끌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입니다. 

이번 커버스토리 ‘롤러코스피 멈출 3대 브레이크, 반도체·기관자금·밸류업’은 2월 28일(현지시각)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 탓에 역대 최고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변동성을 보여 ‘롤러코스피’로도 불리는 코스피가 박스피 우려를 털고 지속 상승하기 위한 조건을 모색합니다. 

이란 전쟁 한 달 반 만인 4월 15일 6000선을 다시 탈환한 코스피는 4월 16일 6200선까지 넘었습니다. ‘이코노미조선’이 설문한 1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 센터장 모두 지수 전망을 꺼릴 만큼 전쟁 장기화 여부의 불확실성이 코스피 전망을 힘들게 합니다. 하지만 외부 탓만 하다가는 강세장 2막을 뒷받침할 체질 개선을 놓칠 수 있습니다. 

우선 실물경제와 시장 모두 반도체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를 신성장 동력 확보로 다원화하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이 4월 15일 기준 코스피의 43%에 달합니다. 물론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지속 관측은 코스피 지수의 강세장 2막 기대를 뒷받침하지만, 구조 전환이 이뤄져야 변동성을 줄여 장기적으로 상승장을 떠받칠 수 있다는 겁니다.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50~80%로, 주요국(30%) 대비 높은 데다 한국 개인의 강한 단기 투자 성향은 각종 연기금 등 기관 자금 유입 확대와 개인의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운용 실적 평가와 세제 혜택 조정 같은 증시 제도 개편 필요성을 키웁니다. 상장사가 낮은 주가를 방치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 정기 공개나 이중 상장 금지 등 정부의 밸류업 정책도 같은 맥락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급등락을 막기 위한 사이드카가 3월 한 달간 7회 발동된 2026년은 한국 증시의 급등락 역사가 새로 쓰인 해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실물경제와 시장의 동반 고도화로 1년 뒤 롤러코스피 탈출기를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ADER’S LETTER

인공지능(AI)에 '투명인간' 취급받지 않으려면

지난 호 인터뷰에 등장한 구글 클라우드 부사장과 아마존웹서비스 총괄, 어크로스 대표의 조언은 한결같았다. 에이전틱 커머스 시대를 준비하려면 지금부터 자기 브랜드가 AI에 잘 보이게 데이터를 꼼꼼하게 정비하고 잘 관리하라는 것. 안 그러면 지금 잘나가더라도 머잖아 사라질 수 있다고. K-컬처가 한창인 지금 우리가 주목할 부분이다.

-김상철 벤처 사업가

READER’S LETTER

쇼핑 자율주행 시대에도 인간 개성 존중되길

AI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해 상품 검색부터 흥정, 배송 방식, 결제까지 자동으로 하는 시대가 왔다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커머스 플랫폼에서 수많은 AI가 역할을 분담해 전문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것도 놀랍다. 그래도 인간성,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시대에도 소비자의 개성만큼은 존중되는 시스템이 설계되기를 희망한다.

-문혜진 교사

READER’S LETTER

길 잃은 미국, 갈 길 가는 중국

요즘 뉴스와 TV를 보면 세계 패권을 거머쥔 미국이 길을 잃고 힘마저 빠졌다는 생각을 감출 수 없다. 반면 중국은 조용하고, 조심스럽게 그리고 천천히 힘을 기르고 있다. 한반도 주변 정세가 시시각각 변하지만 ‘이코노미조선’이 커버스토리와 글로벌 코너를 통해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큰 힘이 돼주길 기대한다.

-이소연 대학원생

에디터 오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