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이 교수는 AI 사용 금지가 해법이 아니라면서도 지금의 대학은 AI를 전제로 한 평가 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고, 학생의 이해 과정을 직접 확인할 방법 역시 아직 정립하지 못했다고 본다. 문제는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기술을 받아들이는 교육의 전제가 무너져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 대학 교육의 문제는 학생의 읽기 능력 부족을 가시화하고 측정하는 구조가 대학에 없다는 점이다. 인공지능(AI) 활용을 전제로 하되 학생 스스로 검토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라이 노리코(新井紀子) 일본 국립정보학연구소(NII) 교수는 ‘이코노미조선’과 인터뷰에서 AI 시대 대학 교육의 핵심 위기를 이렇게 짚었다. 대학이 AI를 어떻게 도입할 것인지보다 먼저 학생이 AI의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읽고 검증할 수 있는 기초 독해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라이 교수는 “생성 AI(Generative AI)는 사용자가 기초적 독해력을 갖추고, 정보의 확실성을 스스로 검증할 수 있다는 전제로 설계된 서비스”라며 “그 전제가 무너지면 학생은 텍스트를 스스로 읽고 점검하는 과정을 건너뛴 채 AI의 출력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고, 그 결과 독해력의 약점이 개선되지 않을 뿐 아니라 고착될 수 있다”고 했다.
아라이 교수는 '로봇은 도쿄대에 들어갈 수 있는가’ 프로젝트 디렉터이자 ‘AI vs 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 저자로서 AI 시대 교육의 구조적 한계를 비판적으로 제시해 왔다. 독해력 진단 도구 ‘리딩스킬테스트(RST·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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