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단백질 구조 예측 경연대회 CASP (Critical Assessment of Structure Prediction)에서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2(AlphaFold2)는 평균 92% 수준의 정확도로 단백질의 삼차원 구조를 예측하며 생명과학계를 뒤흔들었다. 과학자들이 반세기 넘게 풀지 못했던 ‘단백질 접힘’ 문제를 인공지능(AI)이 돌파한 순간이었다. 2021년 딥마인드는 이 성과를 공개했고, 2022년에는 2억 개가 넘는 단백질 구조 데이터를 전 세계 연구자에게 개방했다. 수년이 걸리던 연구가 며칠, 때로는 몇 시간으로 줄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과학 저널 ‘사이언스’는 2021년 알파폴드2를 ‘올해의 혁신’으로 선정했다. 그런데 정말 이 성취는 AI 성능만으로 가능했던 것일까. 왜 하필 그 시점에, 바로 그 팀이 이 난제를 돌파할 수 있었을까.
달 착륙에서 생환으로, 목표가 바뀌는 순간
론 하워드 감독의 영화 ‘아폴로 13(Apollo 13, 1995)’은 이 질문에 뜻밖의 힌트를 준다. 영화는 1970년 달 탐사를 위해 출발한 아폴로 13호의 위기 극복 과정을 다룬다. 우주선 발사 때만 해도 모든 것은 정해진 절차와 계획대로 흘러가는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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