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면 어버이날 카네이션 한 송이를 건네거나, 오랜만에 부모님에게 안부 전화를 한다. 하지만 사랑한다는 말과 고맙다는 말은 끝내 입안에서만 맴돌다 사라질 때가 많다. 그리고 어느 날 그 기회마저 영영 사라지고 나면, 우리는 뒤늦게 깨닫는다. 부모님의 얼굴이 가장 그리울 때는 곁에 있을 때가 아니라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된 뒤라는 사실을 말이다.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가 된 빈센트 반 고흐(1853~90) 역시 그랬다. 1886년 봄, 그는 고향 네덜란드를 떠나 프랑스로 향했다. 그것이 어머니와 마지막 만남이 될 줄은 몰랐다. 이후 반 고흐는 생을 마칠 때까지 어머니를 다시 만나지 못했다.
반 고흐가 화가의 길로 나아가는 데 영향을 준 사람 가운데 한 명은 아마추어 화가였던 어머니였다. 그러나 어머니는 평생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는 아들을 걱정했다. 그런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그린 그의 그림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기억 속 어머니를 되살린 '화가의 어머니 초상'
1888년 9월, 프랑스 남부 아를에 머물던 반 고흐는 여동생 빌헬미나로부터 어머니의 흑백사진을 전달받았다. 폴 고갱이 아를에 오기 한 달 전이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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