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서울 강남구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매·전세·월세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5월 17일 서울 강남구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매·전세·월세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

요즘 전세 시장이 심상치 않다. 매물은 귀하고, 가격은 가파르게 오른다. 한동안 시장의 관심은 불안정한 매매 시장이었으나, 요즘은 전세 시장이다. 전세 시장은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과 직접 맞물린다. 서민의 삶에는 매매 중심의 시장 안정보다 오히려 임대차 중심의 주거 안정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세 시장의 이 같은 불안이 향후 매매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전세 시장 문제의 핵심은 매물 품귀

전세 시장 불안의 본질은 ‘가격’이 아닌 ‘매물 실종’에 있다. KB국민은행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02.2로, 전 고점인 2022년 7월(104.8)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 5개 광역시 역시 고점 회복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다. 때문에 통계만 보면, 지금 상황을 고점을 향한 완만한 회복 과정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현장의 신호는 전혀 다른데, 부동산 정보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5월 18일 기준, 1만6926건으로 집계됐다. 1년 전(2만6317건)과 비교하면 35.6% 급감한 것이다. 세입자의 계약 갱신 청구권 행사가 늘어난 데다 주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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