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에서 버블은 자산 가격이 내재 가치보다 과도하게 상승한 상태를 뜻한다. 문제는 버블이 단순한 가격 상승에 그치지 않고 급격한 붕괴를 동반한다는 점이다. 시대와 자산은 달라져도 버블은 역사 속에서 반복돼 왔다. 구조 역시 비슷하다. 희소성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투자 열풍이 이어지며 가격이 실제 가치와 괴리된다. 이후 어느 순간 신뢰가 무너지면 시장은 급락하고, 후유증과 함께 제도 개혁이 뒤따른다.
대표적인 사례가 1630년대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이다. 당시 세계적인 무역 강국이던 네덜란드에서 튤립은 귀족이 선호하는 사치품이었다. 특히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긴 줄무늬 튤립은 희귀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지닌 상품이었다. 사람들은 이를 통해 부를 과시하려 했고, 선물 계약과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기가 급속히 확산했다. 일부 튤립 구근 가격은 숙련 노동자의 연봉을 훌쩍 뛰어넘고, 집값보다 비싸게 거래되기도 했다. 그러나 1637년 경매시장에서 수요가 줄어들자, 구매자가 순식간에 사라졌고 가격이 폭락하며 경제공황이 찾아왔다.
기술혁신이 만든 버블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1920년대 후반 미국에서는 전기·라디오·자동차 산업이 급성장하며 기술 혁명이 새로운 시대를 ..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주 금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발행주 금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