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이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참여한 한국협화 공장에서 현장 컨설팅을 하고 있다./포스코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이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참여한 한국협화 공장에서 현장 컨설팅을 하고 있다./포스코

포스코가 국내 중소기업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방위적인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참여기업 모집을 시작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중소·중견기업의 제조 현장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DX)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9년부터 지금까지 120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총 632건의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지원했다.

사업의 핵심 차별점은 단순한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현장 밀착형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25년 이상의 경력과 기술적 노하우를 보유한 포스코 사내 전문부서인 ‘동반성장지원단’이 스마트공장 도입 계획 수립부터 시스템 구축, 현장 문화 정착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한다. 참여 기업들은 스마트 기술 도입에 따른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올해는 20억원의 기금을 추가로 출연하는 한편, 범국가적인 AI 전환(AX) 흐름에 발맞춰 ‘AI 트랙’을 신설했다. AI 트랙은 기존의 스마트공장 구축 단계를 넘어 인공지능 기술을 생산 현장에 직접 접목하는 고도화 과정이다. 포스코는 스마트공장 구축의 기초부터 AI 적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 기업의 수준과 상황에 최적화된 지원 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중소·중견 철강 거래사를 위한 금융 지원책도 대폭 강화했다. 기존의 저리 대출 펀드와 철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생 펀드에 더해, 올해 1월부터는 한국무역보험공사, 기업은행과 협력해 4000억원 규모의 ‘철강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추가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포스코가 조성한 금융 지원 생태계 규모는 총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실제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들은 뚜렷한 경영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지능형 공장을 구축한 비철금속 설비업체 세일정기는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제조실행시스템(MES) 등 업무 시스템을 고도화해 제조 리드타임을 5일 단축하고 완제품 불량률을 기존 대비 0.69%포인트 낮췄다. 이병주 세일정기 대표는 “지능형 공장 도입으로 생산 효율성과 품질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 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선박 부품 제조업체 대천은 정보통신기술(ICT) 연계형 창고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제품 출하 시간을 23% 줄이고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박성호 대천 상무는 “포스코의 세심한 컨설팅 덕분에 수작업 위주의 생산·물류 프로세스를 전면 자동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확보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 10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제조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소 제조기업의 지능형 공장 구축 지원과 철강 거래사 대상의 금융 지원 등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돕고 있다”며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강화해 국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능형 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중소기업중앙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포스코는 서류 및 현장 심사를 거쳐 9월경 참여 기업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박근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