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해협을 우회해 중동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수출할 수 있는 대체 경로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이다. 원유 판매로 얻는 수입이 중동 국가의 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데다, 다른 지역 산유국에 비해 생산 비용도 낮아서 공공 및 민간 부문 모두에서 관련 투자를 위한 유인(誘因)이 충분하다.”

제러미 밴담(Jeremy Bentham) 세계에너지협의회(WEC) 공동 의장은 이란 전쟁이 글로벌 에너지 안보에 미칠 영향을 이렇게 관측했다. 밴담 의장은 40년 넘게 글로벌 에너지 업계의 최전방에서 활약해 왔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1980년 유럽계 거대 석유 기업 로열더치셸(이하 셸)에 입사해 시나리오 분석 & 전략 총괄,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셸의 시나리오 분석팀을 이끌면서 쌓은 경험과 지식, 전문성을 바탕으로 WEC에서 시나리오 분석 담당 의장으로 재직 중이다. WEC는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세계 최대 국제 민간 에너지 기구로, 에너지 생산국과 소비국이 함께 모이는 유일한 커뮤니티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90여 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 중이다.

그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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